2008년 5월 2일 금요일. 휴학한 나 그리고 졸업을 한 그들과의 만남.
그리고 스승님을 가슴에 품은 그 날.
그 어떤 이유랄 것은 없었는데 답답한 가슴을 뻥 뚫고자
반주를 곁드린 식사 후 우리가 선택한 행선지는 낙.산.공.원.이었다.
학교 뒤쪽에 위치하고 있어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찾았던 그 곳.

내가 이 날 머물렀던 장소는 제1전망광장.
평소 낙산공원을 찾던 길로 들어섰다면 다른 곳에 머물렀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 날 우리가 선택했던 코스는 한성대역을 출발코스로 잡고 평소 다니지 않던 주택가를 끼고 올랐다.
한성대역을 비롯해 낙산까지의 길은 많은 부분이 공사중이다.
청계천 복원사업처럼 한성대역 지하철역주변
즉, 그 유명한 나폴레옹 제과점(맛있지만 너무 비싼 그 곳.현재는 건너편으로 이전했다.)과 삼선시장주변은
성북천 복원사업이 한창이다.
아직 청계천처럼 물이 졸졸 흐르지 않지만 이 성북천과 낙산공원을 연결하는 산책로를 개발함과 동시에
주변 주택가가 재개발되고 있다.
또한 낙산공원을 오르는 길은 정말 엄청많다.
대학로를 통해 오를 수도, 동대문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해 직행할 수도, 그리고 한성대를 통해 갈 수도 있다.
그 굵직한 길들 사이사이에 수만가지 길이 뚫려있으니 그 날 출발점은 기분에 따라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처음 도전해 본
주택가 끼고 오르기.
낙산으로 오르는
주택가 길을 걸으며
"운치있다. 예쁘다"라는
소리를 연발했다.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었지만
길을 가다보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걸어오르다 주윌보면
옆에 사진처럼
누군가 낙화하지 않을
정열의 빨간 꽃과
훨훨 날개짓하는 새들이
수놓아 있었다.
꼬불꼬불 경사진 길을 올라가다보면 재개발 지역의 주택가가 나오는데
내려앉은 햇살만큼은 아니었지만 지나가는 행인을 밝게 비추는 노란 가로등 조명과 파란색 대문(사진 좌)이
마치 반고흐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었달까.
그렇게 한 참을 올랐는데도
많은이들이 오르던 길이 아니다보니
이정표 하나 없어서
그 곳에 계시던 동네 아주머니께 길을 물었다.
아주머니, 낙산공원 가려면 어떻게 가야하죠?"
"낙산공원 가요? 그럼 이 사잇길로 올라가요.
쭉 오르다보면 낙산공원 들어가는 굴뚝이 하나 있어"
꼬불꼬불 길을 오르다보면
낙산공원으로 통하는 굴뚝이라,,,
마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된 듯한 느낌이었달까?
그 굴뚝을 지나면
새로운 세상이 열려있을것 같다는 그런 느낌.
그렇게 기대를해서였을까
성곽 아래로 조그만하게 난 문을 보며
"에게, 디게 작은 문이네"
이야기하면서도 웬지 사극에 나오는 그런 문있자나
도시를 통과할 때의 문.
그 문을 지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어.
새로운 곳으로 들어설 때의 설레임과 함께.
그렇게 성곽의 작은문을 통과해 낙산공원에 들어섰다. 길게 펼쳐진 성곽과 아름다운 공원의 모습

높게 쌓여진 성곽을 바라보며
혹여, 나도 저 성곽처럼 적으로부터 나 스스로를 보호한다는 명분하에 벽을 쌓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무엇이 두려워 울타리를 치고 나를 감추고 있는 것은 아니지에 대해 생각이 들었다.
짜자잔, 쬐끄만하게 쏟아오른 남산타워가 보인다.
성냥갑이 서있는 거 같은 서울 시내 모습, 작은 건물의 불빛까지 조그마한 내 시야에 모두 들어왔다.
가슴이 뻥뚫리는 느낌.
일본 도쿄도청에서 도쿄를 내려다볼 때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이었고
홍콩 레이져쇼에서 본 불빛보다 더 밝게 서울을 비추고 있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좁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을 것임을.
앞만보고 가다 뒤돌아서서 내가 온 길을 바라보고 앞을 통찰하는 눈을 갖을 것임을.
세상은 이렇게 높고 넓지만 그 세상의 중심에 내가 서 있고 그 세상은 나의 것임을.
성곽 너머에는 저렇게 아름다운 세상이 있음을.
그렇게 서울의 전경을 안주삼아 맥주를 들이켰을 때의 그 시원함이란.
갈증은 물론이고 내 갈등도 쑥하고 내려가고 있다 생각했다.
은은한 달빛과 볓빛, 살랑살랑 내 뺨에 스치는 봄바람까지 감사했고, 함께있어준 이들에게 감사했다.
그렇게 스스로를 다잡고 마음 속으로 승리의 브이질을 하며 낙산을 내려왔다.
그리고 집에 돌아왔을 때, 다시 머리가 멍해졌다.
항상 곁에서 흐믓하게 웃으며 "효선아"를 불러주실 것 같은 스승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뻘뚫린 하늘,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을 보며 행복해한지 몇 시간이 지났다고,
가슴에 오늘 본 하늘만큼이나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그 분이 내게 주신 마지막 선물이란 생각이 든다.
꼭대기에 올라 내가 그날 보았던 그 높고 넓은 세상을 품을 수 있는 마음과 시야를 가지라는 말씀.
그 분을 내 눈을 통해 직접 그걸 바라보고 깨달을 수 있게 해주셨다.
마지막까지 받기만했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스승님을 가슴에 품은 그 날.
그 어떤 이유랄 것은 없었는데 답답한 가슴을 뻥 뚫고자
반주를 곁드린 식사 후 우리가 선택한 행선지는 낙.산.공.원.이었다.
학교 뒤쪽에 위치하고 있어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찾았던 그 곳.
낙산공원
서울 종로구 성북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낙산은 조선시대 한양을 둘러싸던 내사산의 하나로
풍수지리상 좌청룔에 해당하는 산이라 한다.
내사산은 경복궁을 중심으로 북쪽의 북악산, 서쪽의 인왕산, 남쪽의 남산, 그리고 동쪽의 낙산을 말하며
낙산은 산 전체가 노출된 화강암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산 모양이 낙타의 등과 같다고 하여
낙타산 또는 낙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숲이 우거지고 약수터가 있어 선비들이 많이 이용하던 곳이다.
서울 종로구 성북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낙산은 조선시대 한양을 둘러싸던 내사산의 하나로
풍수지리상 좌청룔에 해당하는 산이라 한다.
내사산은 경복궁을 중심으로 북쪽의 북악산, 서쪽의 인왕산, 남쪽의 남산, 그리고 동쪽의 낙산을 말하며
낙산은 산 전체가 노출된 화강암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산 모양이 낙타의 등과 같다고 하여
낙타산 또는 낙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숲이 우거지고 약수터가 있어 선비들이 많이 이용하던 곳이다.

내가 이 날 머물렀던 장소는 제1전망광장.
평소 낙산공원을 찾던 길로 들어섰다면 다른 곳에 머물렀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 날 우리가 선택했던 코스는 한성대역을 출발코스로 잡고 평소 다니지 않던 주택가를 끼고 올랐다.
한성대역을 비롯해 낙산까지의 길은 많은 부분이 공사중이다.
청계천 복원사업처럼 한성대역 지하철역주변
즉, 그 유명한 나폴레옹 제과점(맛있지만 너무 비싼 그 곳.현재는 건너편으로 이전했다.)과 삼선시장주변은
성북천 복원사업이 한창이다.
아직 청계천처럼 물이 졸졸 흐르지 않지만 이 성북천과 낙산공원을 연결하는 산책로를 개발함과 동시에
주변 주택가가 재개발되고 있다.
또한 낙산공원을 오르는 길은 정말 엄청많다.
대학로를 통해 오를 수도, 동대문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해 직행할 수도, 그리고 한성대를 통해 갈 수도 있다.
그 굵직한 길들 사이사이에 수만가지 길이 뚫려있으니 그 날 출발점은 기분에 따라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주택가 끼고 오르기.
낙산으로 오르는
주택가 길을 걸으며
"운치있다. 예쁘다"라는
소리를 연발했다.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었지만
길을 가다보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걸어오르다 주윌보면
옆에 사진처럼
누군가 낙화하지 않을
정열의 빨간 꽃과
훨훨 날개짓하는 새들이
수놓아 있었다.
꼬불꼬불 경사진 길을 올라가다보면 재개발 지역의 주택가가 나오는데
내려앉은 햇살만큼은 아니었지만 지나가는 행인을 밝게 비추는 노란 가로등 조명과 파란색 대문(사진 좌)이
마치 반고흐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었달까.
그렇게 한 참을 올랐는데도
많은이들이 오르던 길이 아니다보니
이정표 하나 없어서
그 곳에 계시던 동네 아주머니께 길을 물었다.
아주머니, 낙산공원 가려면 어떻게 가야하죠?"
"낙산공원 가요? 그럼 이 사잇길로 올라가요.
쭉 오르다보면 낙산공원 들어가는 굴뚝이 하나 있어"
꼬불꼬불 길을 오르다보면
낙산공원으로 통하는 굴뚝이라,,,
마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된 듯한 느낌이었달까?
그 굴뚝을 지나면
새로운 세상이 열려있을것 같다는 그런 느낌.
그렇게 기대를해서였을까
성곽 아래로 조그만하게 난 문을 보며
"에게, 디게 작은 문이네"
이야기하면서도 웬지 사극에 나오는 그런 문있자나
도시를 통과할 때의 문.
그 문을 지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어.
새로운 곳으로 들어설 때의 설레임과 함께.
그렇게 성곽의 작은문을 통과해 낙산공원에 들어섰다. 길게 펼쳐진 성곽과 아름다운 공원의 모습

높게 쌓여진 성곽을 바라보며
혹여, 나도 저 성곽처럼 적으로부터 나 스스로를 보호한다는 명분하에 벽을 쌓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무엇이 두려워 울타리를 치고 나를 감추고 있는 것은 아니지에 대해 생각이 들었다.

성냥갑이 서있는 거 같은 서울 시내 모습, 작은 건물의 불빛까지 조그마한 내 시야에 모두 들어왔다.
가슴이 뻥뚫리는 느낌.
일본 도쿄도청에서 도쿄를 내려다볼 때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이었고
홍콩 레이져쇼에서 본 불빛보다 더 밝게 서울을 비추고 있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좁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을 것임을.
앞만보고 가다 뒤돌아서서 내가 온 길을 바라보고 앞을 통찰하는 눈을 갖을 것임을.
세상은 이렇게 높고 넓지만 그 세상의 중심에 내가 서 있고 그 세상은 나의 것임을.
성곽 너머에는 저렇게 아름다운 세상이 있음을.
그렇게 서울의 전경을 안주삼아 맥주를 들이켰을 때의 그 시원함이란.
갈증은 물론이고 내 갈등도 쑥하고 내려가고 있다 생각했다.
은은한 달빛과 볓빛, 살랑살랑 내 뺨에 스치는 봄바람까지 감사했고, 함께있어준 이들에게 감사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왔을 때, 다시 머리가 멍해졌다.
항상 곁에서 흐믓하게 웃으며 "효선아"를 불러주실 것 같은 스승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뻘뚫린 하늘,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을 보며 행복해한지 몇 시간이 지났다고,
가슴에 오늘 본 하늘만큼이나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그 분이 내게 주신 마지막 선물이란 생각이 든다.
꼭대기에 올라 내가 그날 보았던 그 높고 넓은 세상을 품을 수 있는 마음과 시야를 가지라는 말씀.
그 분을 내 눈을 통해 직접 그걸 바라보고 깨달을 수 있게 해주셨다.
마지막까지 받기만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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