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윤 대표님의 마음이 느껴져 순간 울컥했다.
마케팅에 '마'자도 제대로 모르는데 이제야 감이 조금 오려고 하는데 떠나보내려고 하신다.
프래그에서 가장 부족해 배울 것이 아직 너무나 많은데...
대표님을 비롯해 너무 많은 소중한 인연 만들어주셨고, 값진 경험 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대표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6월 정도였나봅니다.
프래그머티스트의 특차 선발을 통해 몇 명의 얼굴을 보고,
그리고 정시모집을 통해 인원을 선발하고,
또 추가모집을 통해 가람이를 맞이하고...
우여곡절을 겪긴 했지만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졸업하게 됨을 정말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갈수록 피폐해지는 몸과 마음 때문에
생각만큼 여러분에게 신경쓰지 못했던 점이 많이 후회스럽습니다.
그래도 뉘우침은 있는지,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 2기는 가급적 접근성이 좋은 서강대 쪽을 자꾸 고집하려 마음먹게 됩니다.

진작 1기 여러분이 있을 때 그런 결단을 내려야 했지만
많은 변수들이 존재했기 때문에 쉽사리 결정을 못내렸던 것 같습니다.

1기라서 많이들 고생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여러 조직을 만들어보면서,
가장 고생도 많이 하고, 지나고 나면 뭘 했는지 정리가 안 되기도 하겠지만
그 열정만큼은 어느 누구 못지 않았을 것이고
그 열정의 표출에 있어서도 누구나 인정하리만큼 열심히 했음을 다 알고 있습니다.

인원이 그리 많지 않아 들뜬 기분은 느끼지 못했지만,
역으로 얘기하자면 그렇기 때문에 피티를 할 기회도 상대적으로 많았고
또 한 명 한 명이 서로를 더 많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가급적이면 꿈을 원대하게 꾸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자세를 확립하고,
7개월 간에 걸쳐 음으로 양으로 축적된 많은 것들이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반드시 능력으로 표출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1기의 배출... 여러분의 졸업...
섭섭하지만 오히려 시원합니다.
여러분과의 인연이 마지막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기 때문에 그러할 것이고,
여러분의 시작이 프래그의 전통으로 축적되어 또 다른 자부심으로 승화되리라 확신하기 때문에 그러하며,
여러분의 성실함과 배움의 자세가 사회를 살아가는 진지함으로 성숙됨을 보고 있기에 그러합니다.

무엇을 했는가에 대해 답답해하지는 마십시오.
조만간 되돌아보면 여러분은 생각보다 정말 많은 것을 했었습니다.
무엇을 할것인가에 대해 막연해하지는 마십시오.
생각을 달리하면 여러분은 이제부터 정말 할 것이 많습니다.
일체유심이라 했습니다.
모든 것은 여러분이 어떻게 관점을 잡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지금껏 여러분이 만났던 강사님들(아니, 형님누나오빠언니들...),
지금껏 여러분이 함께했던 동기들(아니, 또 하나의 가족들...),
지금껏 여러분과 인연을 맺었던 다른 대학생들(아니, 또 다른 친구와 선후배들...)...
수첩이나 휴대폰의 전화번호부를 뒤척이다보면 참 많은 인연이었을 겁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이 작성한 리뷰를 곱씹다보면 참 깊은 인연이었을 겁니다.

비록 100% 만족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여러분이 채울 게 더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조금은 아쉽고 섭섭한 것이 있다손치더라도
그것은 여러분이 앞으로 후배들을 위해 해줄 게 그만큼 많다는 여지가 있음입니다.  

여러분은 누가 뭐래도 '성장하는 미래엔진'입니다.
그 엔진을 어디다 장착하느냐에 따라 여러분의 진가가 발휘되겠죠.
생각은 넓고 꿈은 크고 행동은 바르게 하십시오.  
그것이야말로
여러분과 프래그, 그리고 사회 모두를 이롭게 하는 최고의 지침입니다.

명중, 명보, 유리, 문우, 영기, 규범, 가람, 은영, 효선
모두들 고생많았고 사랑한다...
1~2년 안에 너희들이 졸업한 이 프래그머티스트는
어느 대학생 조직보다 탁월한 최고의 조직으로 포지셔닝되어 있을 거야.
희망이 아니라 현실임을 믿고
앞으로도 프래그머티스트를 사랑하고 애정을 가져다오.
쌩유...

ps. 비록 기록되진 못했지만 기억하고 있는 것들...

명중: 첫 만남 때 신촌 호프집에서 책을 읽고 있는 모습...
       불의의 사고로 전화상에서 울먹이는 목소리와 도와줄 수 없는 답답함...
       멘토라고 믿고 있는 내가 답은 못주고 문제만 더 던져준데 대한 미안함...

명보: 피티의 장표 레이아웃/디자인에 자꾸 신경쓰는 것에 대한 질타를 못했던 점...
        명사특강 하면서 온몸으로 부딪히며 고생하는데 수고한다는 말 따로 못한데 대한 미안함...
        왠만하면 대기업 가라는 말을 좀 진지하게 하지 못하고 툭 던지기만 했던 점...

유리: 성적표랑 회계표 제 때 안 올라올 때 꾸짖어서 꾸준한 습관을 못들이게 한 점...
       원고(뒤늦게 받았지만) 받고서도 따로 고맙다는 말 전하지 못한 점...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항상 백그라운드에서 열심히 했던 것에 대해 칭찬하지 못한 점..

문우: 철학적 사유에 대해 좀더 진지하게 공유하지 못하고 내 생각만 얘기했던 것에 대한 미안함...
        직접 피티하는 것을 거의 못 보고 지적해주지 못한데 대한 답답함...
        리뷰의 시각이 독특하고 발전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제대로 코멘트해주지 못했던 점...

영기: 막판에 좀 소홀한 것에 대해 좀더 엄중하게 꾸짖어 바로잡아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워크샵 때 문우랑 신나게 개병대 얘기했던 것 인상과는 달리 넘넘 재미있었다는 뒷얘기...  
        성격이 넘 조용하다가 점차 마음이 열리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도 칭찬해주지 못한 점...
        지방에서 올라와 고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따스한 격려 한 번 못해줬던 점...

규범: 고시원에서 노트북 잃었을 때 안타까움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점...
        스포츠마케팅에 대해 관심있는 걸 알면서도 아는게 별로 없어 도와주지 못했던 것...
        성실하고 진지한 태도가 보기좋았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칭찬하지 못했던 점...

가람: 회사 그만두고서 용기있는 결단을 내렸는데도 개인적으로 인생상담 한 번 못해줬던 점...
        중간에 들어와서 여러 가지 힘들었을텐데 격려 한 번 못해주고 마치게 된 점...
        하지만 생각보다 원만히 적응한다는 얘기를 듣고 흐뭇해하면서도 얘기하지 않은 것...
        왠만하면 큰 기업 보내고 싶어 일부러 내가 아는 회사 추천해주지 않았던 점...

은영: 리뷰에 대해 갑갑하고 화를 냈으면서도 마음 아파할까봐 따끔하게 지적해주지 못했던 점...
        처음 워크샵 때 피티하는 것보고 좌절하다가 갈수록 나아지는 것보고 흐뭇해 했던 생각...
        볼 때마다 패션감각이 높아졌다는 칭찬과 함께 철둑이 옥의 티란 걸 직설적으로 얘기하지 못한 점...

효선: 질문을 위한 질문을 한다는 생각이 들 때 좀더 진지하게 조언해주지 못했던 점...
       아침부터 시간 할애해서 전화번호부 일일히 입력하느라 생고생하고도 제대로 고맙다고 얘기못한 점...
       항상 쾌활한 성격 때문에 기분이 좋았고, 그 때문에 프래그의 비타민같은 존재였다는 칭찬...
       리뷰 가장 일찍 올리고 결석/지각 없이 성실했던 것에 대한 많이 대견해 했었던 생각...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8/02/25 00:28 2008/02/25 00:28

Trackback Address >> http://www.hyosunny.com/trackback/122

댓글을 달아 주세요